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이 중진 그룹과 초선·청년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도 초선·청년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이영 의원(52·비례대표)은 20일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출신인 이 의원은 “선거는 과학이고 대선은 데이터 전쟁”이라며 “디지털 정치인, 과학기술 최고위원 한 명쯤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43·비례대표)도 이날 “정권 심판에 청년세대가 앞장서나면 심판의 바람은 ‘태풍’이 돼 돌아올 것”이라며 “체육인 출신으로서 원칙과 신의를 바탕으로 실력을 통해 청년세대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1990년생으로 새로운보수당 대표를 지낸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31)도 이날 ‘90년대생이 온다’를 구호로 내걸고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따라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배현진 의원(38)과 출마가 예정된 조수진 의원(49)까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초선은 4명에 이른다. 원외 인사로 출마를 선언한 원영섭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43), 홍종기 부대변인(43), 강태린 의왕·과천 당협부위원장(35)까지 포함하면 8명의 초선·청년이 최고위원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4명의 최고위원과 1명의 청년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청년 최고위원은 만 45세까지 출마가 가능하다. 1인 1표인 당 대표 선거와 달리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다. 또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 투표도 이뤄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대표 선거보다 관심이 떨어졌던 최고위원 선거도 초선, 청년의 도전으로 흥행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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