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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文대통령, 롤모델 ‘루스벨트’ 기념관 시찰…한국판 뉴딜 의지 표명
뉴스1
업데이트
2021-05-21 02:14
2021년 5월 21일 02시 14분
입력
2021-05-21 02:13
2021년 5월 21일 0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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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프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 기념관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의 대전환을 위해 ‘한국판 뉴딜’을 내세운 만큼, 과거 대공황 극복을 위해 뉴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루스벨트 기념관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의 손자인 델 루스벨트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으로부터 직접 안내를 받았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1933년부터 1945년 뇌출혈로 사망할 때까지 재임했던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4선 대통령으로,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과감한 지출 확대와 복지 확충을 골자로 하는 ‘뉴딜 정책’을 추진했다.
문 대통령은 루스벨트 조각상 앞에서 설명을 듣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부흥의 시기로 이끌었다”며 “코로나19로 당시와 유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당시 진행했던 정책들을 본받아 한국판 뉴딜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국가적 위기를 겪어 분열하기 쉬운 상황에서 통합을 이룬 대통령”이라며 “대선 때 루스벨트 대통령을 롤모델로 제시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델 루스벨트 협회장은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루스벨트 기념관’ 방문에 동행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194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책자를 기념으로 증정했다.
‘세계인권선언’의 채택에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너 여사가 유엔인권위원회의 의장 자격으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복지 시스템과 기준을 도입하고 통합적 리더십으로 국내 경제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끈 루스벨트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무실에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현재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국가 상처를 치유하고 경제 재건을 목표로 중산층과 공공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워싱턴·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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