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탈환을 위해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들었다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움직임이 세련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는 20일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윤 전 총장이 지난 17일 서울대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한 사실과 관련해 “윤석열 총장이 공개한 인사들과 만남이나 이런 행보는 아주 세련되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것은 후보 되고나서 하면 된다”며 “하루 일정 10개씩 잡아가지고 ‘오늘은 반도체 봤습니다, 뭘 봤습니다, 누구 만났습니다’라고 해도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전 최고는 “지금 윤석열 총장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으로 가르마를 타는 것, 내가 어떤 노선으로 누구와 함께 하겠다,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윤 전 총장 움직임이 결국 조직의 지원을 받지 못한 때문이라는 것을 암시한 이 전 최고는 “윤석열 총장 측에선 우리 당 전당대회가 끝나는 것을 좀 기다리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긴 하다”며 “그것은 잠재적으로 함께할 당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는 “만약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장기간 가르마 타기가 안 된다고 하면 저희 당은 저희 당대로 대선 열차를 출발시킬 수밖에 없고 윤석열 총장이 첫 번째 정류장에서 타지 못하면 다음 정류장(야권 후보 단일화)은 한 반 년뒤에 있다”며 6월 11일 전당대회 직후 합류할 것을 권했다.
진행자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권 플랜도 갖고 있다라는 말도 나돈다”고 하자 이 전 최고는 “오세훈 시장이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어내니까, 오 시장 득표력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풀이한 뒤 “저도 소문을 듣고 오세훈 시장 쪽에 물어봤는데 ‘시정에 집중할 뿐 그런 것은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도 없고, 검토 안 한다’ 라고 얘기했다”고 전하는 것으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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