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결국 친문도 이재명 택할 수밖에…정권 뺏기는 것보다 나을테니”

2016년 8월 15일 당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현 경기지사)이 서울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하기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결국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권의 대선후보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친문의 뜻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심’을 따라갈 수 밖에 없고 결정적으로 “정권을 빼앗기는 것보다 낫다라는 생각을 친문도 하게 마련이다”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 경선연기론을 주장하는 쪽은 빅3 가지고는 마음에 안 차니까 새로운 사람이 대두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자 하는 얘기인데 시간을 더 벌어봐야 별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여권의 대권경쟁은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3파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지사에 대해선 “변신에 굉장히 능한 분으로 그런 변신을 가지고 지금까지 비교적 성공을 했다”며 “기본소득을 가지고 열심히 애를 쓰는데 내용이 어떻든간에 국민 관심을 자기 쪽으로 집중시키는 그런 능력은 탁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나름 평가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지사는 친문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친문 마음을 얻고 못 얻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친문도 결국은 국민, 민심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니까 정권을 뺏기는 것보다는 낫다를 생각할 것 같으면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

이어 김 전 위원장은 “현재로선 (친문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 지지 쪽으로 마음을 굳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한다”라며 친문도 이 지사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문 송영길이 대표가 된 걸 보면 이재명 지사의 경우에도 경선에서 그렇게 크게 불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여 여권 대선후보 자리는 이 지사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점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