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남서 긍정평가 17%p 올라…부정평가도 급락
20대 지지 31%, 30·50도 상승…40대는 7%p 내려
민주 32% 국힘 26%…與 호남서 44→57% 상승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오른 34%로 집계됐다.
전주 50%선이 무너졌던 정부여당의 지지기반인 호남 지지율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고, 20·30대 지지율도 오른 것이 반등의 주요인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호남에서 반등하며 30%대를 회복했다.
2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8, 20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 보다 2%포인트 오른 3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58%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층(어느쪽도 아님· 모름/응답거절)은 8%였다.
지역별로는 지난주 과반 지지가 무너지며 긍정평가 45%로 내려섰던 광주·전라에서 17%포인트 급등하며 62%로 회복됐다. 전주 급등했던 부정평가도 급락(44%→30%)해 긍·부정평가 격차도 다시 벌어졌다. 부산·울산·경남도 6%포인트 오른 29%로 나타났다. 그외 지역은 지난주와 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전주 19%로 추락했던 18~29세 지지율이 31%로 올랐고, 30대와(32%→41%) 50대(31%→37%)도 전주 대비 상승했다. 반면 40대의 경우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7% 하락한 43%를 기록하며 부정평가(52%)가 다시 많아졌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9%가 긍정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93%는 부정 평가했다. 무당(無黨)층은 긍정 21%, 부정 65%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56%가 긍정 평가했고, 보수층의 79%가 부정 평가해 대조를 이뤘다. 중도층은 긍정 30%, 부정 63%로 나타났다.
주요 긍정평가 이유는 ▲코로나19(3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외교·국제 관계(4%), ▲복지 확대·전 정권보다 낫다(각 3%) 등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코로나19 대처 미흡(9%) ▲인사 문제(5%) ▲등의 순이었다.
지지율 반등은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을 비롯한 인사청문 정국이 일단락된 것과,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한미정상회담 기대감과 함께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계기로 호남의 전통적 지지층이 다시 결집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2%, 국민의힘 26%로 격차가 다시 6%포인트로 벌어졌다. 무당층은 30%,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그외 정당·단체의 합이 1% 순이었다.
민주당의 경우 전주 대비 4%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1%포인트 내렸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지난주 44%로 떨어졌던 호남 지지율이 이번주 조사에서 57%로 오르며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연령별로는 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42%,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38%로 가장 높았고,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51%로 가장 많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58%가 민주당, 보수층의 53%가 국민의힘을 각각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30%, 국민의힘이 23%로 차이가 크지 않았고, 34%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 50%, ‘잘못하고 있다’ 41%로 한달만에 정부대응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다시 앞질렀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월별 조사에서 정부 대응 긍정률이 50%를 밑돈 것은 작년 2월 말(41%)과 지난달(43%) 두 차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677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01명이 응답했다(응답률 15%).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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