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친노 대모’ 한명숙 만난다…검찰개혁 화두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21일 12시 20분


곧 출간될 한명숙 자서전 이야기도 나눌 예정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친노(親盧·친노무현) 대모’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만나 비공개로 면담을 갖는다.

정 전 총리 측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한 전 총리와 만나 검찰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 같은 행보는 정 전 총리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계기로 ‘광주에서 봉하까지’ 검찰개혁·언론개혁 대장정을 벌이고 있는 것의 일환이다.

여권은 한 전 총리를 대표적인 정치 검찰의 희생양이라고 보고 있다. 정 전 총리는 검찰개혁의 상징성이 있는 한 전 총리를 만나 검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지층의 결집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 측은 “‘광주에서 봉하까지’ 대장정을 하며 검찰개혁을 이야기했다. 검찰개혁에 있어서 가장 피해자로 인식되는 게 한 전 총리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곧 출간 예정인 한 전 총리의 자서전 이야기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출간 예정인 자서전에는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불법 수사 관행 등을 폭로한 내용이 주로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리 공개된 책의 머리말에는 “난 결백하다. 그것은 진실이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6년 세월을 검찰이 만든 조작재판과 싸웠다. 결국 불의한 정권과 검찰 그리고 언론의 무자비한 공격에 쓰러져 2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고 적혀 있다.

연일 검찰개혁 등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정 전 총리는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모식에서도 검찰을 직격할 예정이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우리 지지층에서는 개혁의 미완에 대한 불만이 있기 때문에 검찰개혁이 중요한 화두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검찰의 피해자로 인식되는 게 노 전 대통령이다. 불행한 역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게끔 기득권 세력과 반칙과 특권을 혁파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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