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방미 수행단 탁현민 “뭐든 허투루 하면 안되겠구나 싶어 움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탁현민 페이스북 제공)©뉴스1

미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0일(현지시간) “뭐든 하나도 허투루 하면 안되겠구나 싶은 생각에 움찔했다”고 소회를 남겼다.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문 대통령에게 받은 올해 신년 인사 카드를 꺼내보인 일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찾아 펠로시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탁 비서관은 “낸시팰로시 하원의장은 간담회 말미에 보좌관을 시켜 무언가를 가져오라고 하더니 대통령께서 올해 보낸 신년 카드를 보이며 ‘아주 예뻐서 간직하고 있다. 그 안의 내용에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글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며 “카드 한장을 잊지 않고 소개해 준 마음이 감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탁 비서관은 방미 첫 일정으로 문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은 것과 관련해선 “‘알링턴’을 공식 참배한 정상은 방문을 기념하는 기념패를 만들어 기증하는 것이 전통”이라며 “세계 각국의 정상이 알링턴국립묘지 참배를 기념하며 다양한 디자인과 의미를 담은 기념패들을 기증했고 묘지측은 이 패들을 모아 별도의 전시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증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패는 ‘한국전쟁’의 의미를 담아 국군유해발굴단이 찾아낸 미군복 ‘단추’들을 소재로 만들었다”며 “주인을 잃은 단추들이 71년만에 한국 대통령의 기증으로 알링턴에 귀환한 것이다. 기념패가 전달된 현장에서는 미국측 인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