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 전문가 모임 출범… 사실상 싱크탱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2일 03시 00분


‘공정과 상식’ 발기인 33명 참여… 송상현 前국제재판소장이 핵심
김종인 “尹 지지율 지속 유지땐 가만있어도 의원들 따라붙을것”

‘윤석열 지지’ 전문가그룹 출범식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상식) 출범식에서 송상현 전 국제사법재판소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5.21/뉴스1
‘윤석열 지지’ 전문가그룹 출범식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상식) 출범식에서 송상현 전 국제사법재판소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5.21/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모임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이 21일 공식 출범했다. 사실상 싱크탱크 형태로 꾸려진 공정과 상식의 출범이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 본격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모임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전문가들이 비공개 발기인으로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윤석열 지도교수 송상현 참여
공정과 상식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창립식, 창립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윤 전 총장의 석사논문 지도교수였던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은 기조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윤 전 총장이) 옛날에 정치를 하면 어떠냐고 묻기에 ‘네가 알아서 하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송 전 소장은 윤 전 총장과 종종 소통하는 사이이며 이 모임의 발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회를 맡은 황희만 전 MBC 부사장은 “윤 전 총장의 정치 도전을 격려하고 여러 전문가가 모여 정권 교체를 위한 실질적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모임 및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수사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워 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윤 전 총장은 칼을 이쪽저쪽 공정하게 댔기 때문에 공정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이 포럼 조직에 직접 개입하진 않는다”면서도 “향후 대선 캠프가 만들어진다면 여기서 참여할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기존에 출판된 윤 전 총장 관련 책이나 지지 모임 창립과는 달리 이 포럼에 대해선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김기현 “윤석열도 국힘 플랫폼으로”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윤 전 총장 등을 언급하며 “정권 교체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여야를 떠나 국민의 지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가만히 있어도 거기에 (국회의원이) 따라붙게 돼 있다”며 국민의힘 입당론을 견제했다. 이어 “4월 10일경 윤 전 총장이 전화로 ‘시간 되면 한번 보자’고 했다”면서 “(그 후) 제3자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만남은 좀 피해야겠다’는 연락이 와서 지나갔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지지#전문가 모임#싱크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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