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안방인 경기지역에서 전국 조직인 신복지포럼을 출범시키며 수도권 세력 확장에 나섰다.
신복지 경기포럼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경기지역 주요 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만1100여명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인 이 지사의 전국조직격인 ‘민주평화광장’이 지난 12일 1만5000명의 발기인이 참여한 가운데 발족한 것과 비교된다.
포럼 강연자로 나선 이 전 대표는 “4·7 재보궐 참패 후 한 달간 죄인이 된 마음으로 곳곳을 다니면서 사람을 만났고, 특히 청년들을 많이 만났다”라며 “청년들은 국가의 통화주건마저도 벗어나는 가상자산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에게 국가는 과연 무엇을 해주고 있나?’, ‘청년들은 국가를 기댈만한 상대로 보고 있는가?’ 라는 물음을 피할 수 없었다”라며 “물음에 대한 답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이자 (제 정책 비전인) 신복지”라며 자신의 국가 비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복지를 복잡하다고들 말한다. 정책 하나하나를 따지면 복잡해야한다. 삶이 복잡하니까 그렇다. 삶이 복잡한데 해법이 단순하면 그건 가짜”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대표적 정책인 ‘기본소득’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닌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편애를 받은 거의 유일한 기자였다. 그 분 승용차 왼쪽 뒷자리는 제자리였다”라며 “그 분 지하서재에 언제든 들어갈수 있었다”라며 “노무현 대선후보 및 당선자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원고를 쓰는 다시없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마치고 짐싸서 나온 날, 저와 제 후임 정세균 총리를 함께 부르셔서 막걸리를 한 잔 주시고, 재난재해에 대처한 경험을 책으로 한번 써보라고 권유하셨다”는 일화도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세 분 대통령의 은혜를 특별히 많이 받은 그런 정치인”이라며 “민주당 정부의 잘한 것은 이어가고, 부족했던 것은 채우고, 잘못한 게 있으면 그걸 극복하고 바로잡는 책임이 저에게 있다. 그 일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포럼에는 박광온 의원(수원정), 윤영찬 의원(성남중원), 오영환 의원(의정부갑), 설훈 의원(부천을), 양기대 의원(광명을), 홍기원 의원(평택갑),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 김주영 의원(김포갑) 등 경기지역 출신 국회의원 8명을 포함해 총 2만1100여명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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