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코인 100만원 어치 샀다가 20만원 날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24일 09시 38분


“정부, 불량 코인·거래소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비판

블록체인 특강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시스
블록체인 특강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직접 가상화폐에 투자해 나흘 만에 손해를 본 경험담을 전했다.

원 지사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 플랫폼 ‘하우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특강의 강연자로 나서 “부처님오신날(19일) 100만 원으로 4개의 가상화폐를 샀는데 이날까지 20만 원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한 이유에 대해서는 “투자를 체험한 뒤 이를 공개해서 앞으로 정부에 대한 발언권을 가지려고”라고 했다.

원 지사는 정부가 불량 가상화폐나 거래소 등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코인러(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절박한 광풍을 나 몰라라 했다.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방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으로 정비가 돼 있지 않아서 투자자들이 일일이 (문제가 없는지) 검색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것(불량 가상화폐나 거래소)을 걸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또 가상화폐 시장이 ‘투기 시장’이 맞다면서도 “투기로 규정해서 때려잡아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며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디지털 영토를 만들어주지는 못하면서 범죄 소탕하듯 (거래를) 박멸시키는 방식은 잘못됐다. 그러면서 무슨 디지털 혁신을 이야기하나”라고 반문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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