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만해협 성명, 일반적·원칙적 수준…中, 우리 입장 이해하는 태도”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4일 17시 41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5.22/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5.22/뉴스1
청와대는 24일 이번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우리측은 외교부 등을 통해서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 중국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만 해협 관련 내용이 최초로 한미 공동성명에 포함됐지만, 양안관계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역내 정세의 안정이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일반적이고도 원칙적인 수준에서 포함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조화롭게 발전될 수 있도록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번 한미 정상 공동성명도 이러한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미일정상회담과 다르게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중국’이 적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계기에도 중국과 대결이 아니라 경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라며 “미국측은 일관되게 중국과의 관계가 경쟁해야 할 때는 경쟁하고 적대적이어야 할 때는 적대적이어야 하지만 협력할 수 있을 때는 협력한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관계가 복잡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나토 연설 계기에 ‘미국은 동맹국에 대해 미국이나 중국을 택일하도록 강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각국이 가능한 상황에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기후변화·보건 분야를 협력이 필요한 분야로 언급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도 미국측은 한국이 가지고 있는 중국과의 복합적인 관계를 이해하는 태도를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중국과는 평소에도 많은 소통의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 주한중국대사관, 주중한국대사관을 통한 상시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중국측의 입장은 외교부 대변인의 발표 등을 통해 공개가 되고 있지만,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가 대변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대만 문제에 있어 어느 나라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반발한 데 대한 질문에는 재차 한중 간 소통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발표하는 입장은 기존의 미일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후 중국이 발표한 입장이나 여타국 발표에 대해 발표하는 입장과 비교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오는 30~31일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여 여부에 대해 “P4G 정상회의에는 중국측에서도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한편, 이 고위 관계자는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현재 G7 계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진 않다”고 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한반도 문제, 지역과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있다고 공감하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열려 있는 입장”이라면서 “기본적으로 3국간 다양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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