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지난주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최우선 조치로 ‘남북대화채널 복원’을 꼽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계획·일정을 얘기할 정도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면서도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선 단절된 대화채널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북한과) 비대면 대화가 가능한 영상회의실을 구축하거나 대면으로도 코로나19 방역을 감안해 안전하게 만날 방안을 강구하는 등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를 포함한 남북 간 보건·협력과 자연재해·기후변화 등 재난·대응 및 환경협력, 식량 등 민생협력 등을 언급하며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미가 협력해 나가겠다는 내용도 (정상 간) 합의에 포함이 됐기에 우리가 준비해 온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아직 이번 회담 결과와 관련해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각종 매체 등에서 한미정상회담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기존에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직후 반응을 보인 시점·방식은 굉장히 다양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국 측이 당초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직책을 없애려 했다가 우리 정부의 설득으로 성 김 주인도네시아대사를 임명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여러 계기에 대북특별대표 임명이 필요하다는 걸 지속적으로 (미국에) 전달했고 한미협의를 진행했다”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번 한미정상회담 뒤 채택된 공동성명에 ‘북한 인권’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데 대해선 “2017년 첫 (한미) 공동성명과 그 이후 공동발표문 등에도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가 들어가 있다. 인권은 인류 보편적 가치로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여러 차례 들어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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