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세균 향해 “장유유서? 저러니 2030에 외면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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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6일 09시 26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장유유서 발언에 대해 꼰대라고 지적하며 일침을 가했다.

유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장유유서? 남의 당 선거에 예의 없게 참견하는 꼰대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준석 후보를 ‘순서를 안 지키는 아이’로 취급하다니. 케케묵은 꼰대의 냄새가 난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 없이 할 수 있겠는가”라며 “당력을 하나로 집중시켜야 되는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장유유서 문화가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더불어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정당이 언제부터 나이를 따졌나? 저러니 2030 세대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이라며 “다른 당이 당 대표로 누구를 선출하든 괜한 시비는 삼가고 하객을 보내서 축하해주는 게 정치권의 삼강오륜”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이 놀랍고 부러우신가?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며 “오해라고 얼버무리지 마시고 이준석 후보에게 쿨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은 정 전 총리 발언과 관련해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이 시험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는 것”이라며 “그게 시험과목에 들어 있으면 젊은 세대를 배제하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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