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아들의 취업 부정청탁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아들 자기소개서와 관련해 알고 있는 바가 있느냐’는 질의에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 무관심한 아빠”라며 “아는 사람도 없고 부정청탁 한 적 없다”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자 아들은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채용에 지원하면서 아버지 직업란에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같은 해 5월부터 입사지원서에 부모의 직업을 쓰지 않도록 했지만, 김 후보자 아들은 이전 양식대로 부모 직업을 기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어제(25일) 아들이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해 ‘아버지에게 누를 끼쳤다. 자기소개서에 (아버지가) 검사인 것과 직책을 적은 것 같다. 누를 끼친 거 아닌지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아들이 다니던 곳 양식에 하필이면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되어 있었고 아들이 그걸 또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며 “제가 봐도 꼭 그렇게 적었어야 하나 싶은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2019년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도 ‘아빠 찬스’를 썼는지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응시원서와 자기소개서 등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공직자나 공직 후보자가 무거운 짐을 지기 위해서 감수해야 될 일이 있지만 가족들은 가족들대로의 권리가 있다”며 “위법성이 있다면 저도 자료제출(요구)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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