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미정상회담서 달라진 한국 위상 실감…국회 초당적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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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6일 14시 57분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여야 5당 대표에게 설명하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 회담 성과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왕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국 대표와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있었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기회였다.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높아진 우리의 책임, 역할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과 국민들이 더할나위 없는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은 내용 면에서도 기대 이상 성과가 있었다”며 “안보·평화·협력을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백신, 기후변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그야말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는 확고한 공감대가 마련됐다”며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공동의 목표로 명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외교·대화의 출발점으로 싱가포르선언과 판문점선언을 명기한 것을 큰 의미가 있다. 기존 남북 간, 북미 간 합의의 토대 위에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북한에 대화 재개를 요청한 것과 같다”며 “북한도 호응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 지침 종료는 방위비 협정 타결과 함께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회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 실질적 조치”라며 “미사일 확보로 방위력 차원을 넘어 우리의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우주 공간에 올려보낼 수 있게 됨으로써 우주산업 발전에 길을 열었다”고 힘줘 말했다.

백신 협력도 언급하며 “한미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전 세계 백신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간 협력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 백신 기업들의 협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실천력을 갖게 됐고, 우리의 백신 확보 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55만 한국군에 백신을 우선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한미동맹을 중시한 뜻깊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대통령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는 우리의 독보적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해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협력업체 진출, 부품·소재 수출,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인 효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5당 대표들에게 “정부는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실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양국 의회 차원 협력을 제안했다.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한 국회 차원 외교적 노력에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오는 30~31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내달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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