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줄세우기 구태 여전”
이광재 “혁신” 27일 대선출마 선언
김두관, 부산경남 돌며 대권 행보
양승조, 현역 지자체장중 첫 출마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간 경쟁이 무르익으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이른바 여권 ‘빅3’ 후보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아직은 낮은 지지율로 당 안팎에서 ‘군소 후보’로 꼽히는 박용진 이광재 김두관 의원 등은 후보 경선에서 극적인 대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박용진 의원은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971년생으로 성균관대 90학번인 박 의원은 여권 대선 주자 중 유일한 70년대생이다.
박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야당은 세대교체론으로 들썩이고 혁신바람이 부는데 민주당은 어느 유력자가 어느 대선 주자를 미느냐를 두고 쟁탈전이 벌어지고 줄 세우기 논란, 대세론 안주 등 과거로 가고 있다”며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 측과 정 전 총리 측이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지지 여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꼬집은 것. 박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하루빨리 대선기획단을 구성해야 한다”며 경선 연기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계 적자인 이광재 의원은 27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으로 대권 레이스에 뛰어든다. 이 의원은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대통령 출마 선언 행사를 갖는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민주당의 확실한 정책통으로서 사회 혁신과 경제 발전에 가장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당내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의 지지세를 넓혀가며 당내 조직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당 의원은 “‘빅3’ 후보를 제외하면 이 의원이 현역 의원들의 지지가 가장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대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김두관 의원은 다음 달 9일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김 의원은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에도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들었다.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 의원은 매주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해 지역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 친문 인사들과의 교류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역 지자체장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역 조직을 기반으로 컷오프를 뛰어넘어 본경선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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