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 31일 화상으로 주재하는 ‘2021 서울녹색미래(P4G) 정상회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미중 두 정상에게 직접 P4G 회의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정상회의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30일에도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정상의 참석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2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P4G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 대신 존 케리 기후특사가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께서 다음 주 P4G 서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사정을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영상 축사를 보낼 가능성은 있다.
중국도 시 주석이 아니라 리커창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1월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P4G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P4G 회의를 중시한다. 한국 제의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청한 기후정상회의에는 참석했다.
일본도 스가 요시히데 총리 대신 환경성 차관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미중일 주요 정상이 불참한 채 회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덴마크 등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를 위한 연대’(P4G) 멤버 12개국과 주요국 정상급 인사 및 국제기구 수장 6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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