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지자들이 꼽은 긍정평가 이유 1위는 15개월 만에 ‘코로나19 대처’에서 ‘외교·국제 관계’로 바뀌었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5월 4째주(25~27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37%가 긍정 평가했고 52%는 부정 평가했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직무 긍정률은 5월 2주차 32%→3주차 34%→4주차 37%로 2주 연속 상승세다. 부정률은 지난주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직무 수행 긍정평가 이유 1위로는 ‘외교·국제 관계’(30%)가 꼽혔다.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줄곧 1위를 기록해오던 ‘코로나19 대처’는 22%로 2위로 밀렸다.
한국갤럽은 “최근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북한 관계’,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코로나19 대처 미흡’,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상 5%), ’인사(人事) 문제‘(4%),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소통 미흡‘,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북한 관계‘, ’외교 문제‘(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8%가 부정적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 62%로, 긍정률 17%를 압도했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6%, 중도층에서 34%, 보수층에서 1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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