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투표 70%’-‘중진 후보 단일화’ 최대 변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8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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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5명 압축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본선에 진출한 나경원 전 의원(왼쪽부터),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 주호영 의원, 홍문표 의원. 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본선에 진출한 나경원 전 의원(왼쪽부터),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 주호영 의원, 홍문표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로 본경선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 판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경선 진출자 5명 중 나머지 4명이 중진 그룹에서 나오면서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후보 8명 중 5명을 가려내는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당 대표 선거는 서울지역 4선 의원 출신인 나경원 전 위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경태(5선·부산 사하을)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홍문표(4선·충남 홍성‧예산) 의원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예비경선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신진 세력을 형성한 김웅(초선·서울 송파갑) 김은혜(초선·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은 컷오프됐다. 또한 중진 그룹으로 분류됐던 윤영석(3선·경남 양산갑) 의원도 본경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본선 진출
이날 당 선관위는 각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종합 득표율 41%를 기록하며 1위로 본경선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나 전 의원(29%), 주 의원(15%), 홍 의원(5%), 조 의원(4%) 순으로 본선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다음달 11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차기 당 대표는 책임당원들의 투표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경선은 예비경선과는 달리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된다. 앞서 예비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됐다.

신진 세력 3인방 중 유일하게 본선에 오른 이 전 최고위원은 중진 그룹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떨어지는 만큼 실제 본경선에서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를 많이 받더라도 당원들의 표심을 잡지 못할 경우 최종 승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중진 그룹 후보들도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선전하지 못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상대적으로 당 조직력이 탄탄한 중진 그룹에서 후보 4명이 본선에 진출한 만큼 책임당원들의 표심도 분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선 중진 그룹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은 본경선 진출자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원과 국민들이 기대하는 국민의힘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더 선명해졌다"며 "후보통합, 세대통합, 결국 대선 승리를 위한 국민통합"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도 본경선과 관련해 “예비경선 기간 동안 당원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대선 3대 필패론인 영남 배제론, 세대교체론, 계파 부활론을 이제 그만하자”며 “우리는 대선 승리, 정권교체의 ‘원 팀’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는 정권 교체론, 당 혁신론, 범야권 대통합론 등 ‘대선 3대 필승론’으로 본선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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