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28일 오후 3시30분경 서울 중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1961년생으로 올해 만 60세인 오 시장은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 자격으로 이날 백신을 맞았다. 60~64세를 대상으로 하는 접종은 다음 달 7일부터 시작한다.
오 시장은 먼저 손 소독과 발열체크 후 예진실에서 컨디션 상담을 받았다. 이후 자켓을 벗고 반팔 티를 걷어 왼쪽 어깨에 AZ백신 주사를 맞았다.
접종 후에는 관찰실에서 이상 반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접종 확인서와 예방접종 안내문을 전달받았다.
오 시장은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무런 느낌이 없다. 주사를 놔 준 간호사 분의 기술이 좋아서 그런지 따끔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안내문을 읽은 뒤 간호사에게 “탕에는 왜 못 들어가냐”고 물었고, 간호사는 “주사 부위가 물에 오래 닿으면 감염이나 염증 위험이 있어서다”라고 답했다.
이날 오 시장은 보건소 직원들을 만나 현장의 의견을 듣고 격려의 말도 전했다.
오 시장은 “예방접종까지 시작해서 이래저래 일이 점점 늘어났다. 한 6개월만 더 버텨주면 그 다음부터는 좀 달라질 것”이라며 “기왕 1년 반 고생들 많았으니 좀만 더 참고 어려운 고비 넘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많은 국민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중에 여러분에게 신세진 것을 갚을 일이 생기지 않겠냐”고 했다.
보건소 직원이 미리 준비한 타이레놀을 건네자 오 시장은 “요즘 품귀라던데, 이상하면 바로 먹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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