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한국군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은 한미 연합훈련 재개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훈련을 안 하다고 하니 미국이 한국군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 아니냐’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런 취지가 아니다”라며 “백신 공급과 별도로 한미 연합훈련의 시기, 규모, 방식은 군 당국 간 협의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의 발언은 8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백신 제공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훈련 축소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25일 여야 5당 대표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대규모 군사훈련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정 장관은 한국군에 대한 백신 지원을 사전에 논의했는지를 묻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정상회담 개최 직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직접 언급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미국이 거의 마지막 단계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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