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한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 포착…증기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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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9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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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석탄화력발전소 위성사진 (‘38노스’ 갈무리) © 뉴스1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석탄화력발전소 위성사진 (‘38노스’ 갈무리) © 뉴스1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단지를 계속 가동 중인 정황이 29일 포착됐다.

28일(현지 시간)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이달 22일 영변 핵시설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시설 내 석탄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재차 확인됐다.

이 발전소는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RCL)에 증기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지난 2월25일과 3월2일·10일·30일에 찍힌 위성사진에서도 역시 굴뚝 연기가 관측됐었다.

RCL은 사용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할 때 가동된다. 상당수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렇게 추출한 플루토늄을 핵무기 제조에 쓰는 것으로 보고 있다.

38노스는 이번 위성사진 분석에서 “석탄화력발전소는 3월 초부터 계속 운영되고 있다”면서 “최근 연기 기둥이 다소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9일부터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농축공장(UEP)의 이산화우라늄(UO2) 생산 건물에서 증기가 계속 배출되고 있다며 “공장이 계속 운영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전했다.

다만 38노스는 “이런 활동에도 불구하고 실제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의 작업이 진행 중인지를 판별하긴 이르다”라고 부연했다.

UO2 또한 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우라늄의 원료가 된다.

이날 군 관계자는 영변 핵시설 관련 북한 동향에 대해 “한미 당국의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추가로 설명해 드릴 만한 사안은 없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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