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독도 日 영토 표시에 “고약하다, 올림픽 보이콧 해야”

정세균 전 국무총리. 2021.5.27/뉴스1 © News1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9일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도에 독도를 자국 정부 영토로 표시한 것에 대해 “개정이 안 되면 국민 동의를 받아서 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충남지역 시·도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좋은 게 좋지’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일본이 좀 고약하지 않냐. 그리고 치사하지 않냐”며 “얼마든지 우리를 자극하지 않고도 올림픽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원래 적국한테도 전쟁물자는 금수해도 생활물자나 산업물자는 금수 안 하는 것이다”며 “그런데 어떻게 그걸 우리한테 금수합니까.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우리가 (일본에) 여러 번 신호를 보냈다. 대화하자고”라며 “가장 이웃국가에 대해서 정상회담도 전혀 안 되는 것이다. 독도를 저놈들이 빼앗아 가려고 하는 짓을 절대 용납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독도를) 빼앗아온 것 같으면 모르겠는데 역사적으로나 사실적으로나 터무니없는 짓을 한다”며 “이번 문제는 좋은 게 좋다고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올림픽 보이콧에 대해) 정치권도 시민사회도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져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혁신과 관련해서는 “우리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고령화돼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게(나이) 전부는 아니다. 나이로 따질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애늙은이도 있고 나이 먹었는데도 철부지 같은 사람도 있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며 “나이에 관계없이 얼마나 새롭고, 도덕적이고 창의적이고, 정말 그 사명감에 불타느냐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아주 신선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현상에 거부감을 자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경우도 다양한 쇄신 노력을 해서 국민 수준에 맞추는 노력이 있어야 정권 재창출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