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기후환경분야 다자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30일 개막한다.
P4G 정상회의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와 덴마크가 주축이 돼 국제사회에 지속가능발전의 모멘텀을 확산하고자 하는 민관 협력 파트너십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가 지난 4월 미국이 주도한 기후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상회의인 만큼 한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국제사회에 확고히 알리는 한편,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26번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디딤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상급 인사·국제수장 등 68명 참여…바이든·시진핑 대신 존 케리·리커창
화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45개 국가와 EU(유럽연합), 21개 국제기구에서 총 68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중 정상급 인사는 EU(2명)를 비롯해 영국·중국·독일·태국·베트남·캄보디아·케냐·콜롬비아 등 42명이며, 고위급(장관급) 인사는 미국·일본 등 5명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IMF 총재, OECD 사무총장 등 21명의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미국은 존 케리 기후특사, 중국은 리커창 총리가 참여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2018년 덴마크에서 개최된 1차 P4G 정상회의에 비해 정상급 참석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청와대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P4G에 대한 위상과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P4G 정상회의 오늘 개회식…문대통령, 개회식 전 덴마크 총리와 화상 회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개최되는 개회식에서 개회선언 및 개회사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고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계획을 밝힌다.
앞서 문 대통령은 P4G 정상회의 개회식 전인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오후 4시까지 프레드릭센 덴마크 총리와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정상회의 개회식 이후인 오후 6시에는 국가 정상·고위급 34명과 국제기구 수장 20명 등 총 54명이 영상메시지로 참여하는 정상 연설세션이 진행된다.
연설세션에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흘레-워크 제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대신 등이 탄소중립 달성, 포용적 녹색회복 등과 관련해 각국의 역할과 연대, 지원방안 등의 메시지를 발표한다.
◇31일 정상 토론세션…폐회식 및 서울선언문 채택
오는 31일에는 문 대통령이 개최국 정상으로 주재, 국가 정상·고위급 13명, 국제기구 수장 1명 등 총 14명이 참여하는 정상 토론세션이 오후 10시부터 진행된다.
토론세션에 실시간으로 참석하는 인사는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등이 Δ녹색회복 Δ탄소중립 Δ민간협력 등 3가지 주제를 논의한다.
같은 날 오후 11시부터 폐회식과 함께 서울 선언문이 채택된다.
서울 선언문에는 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지원의 필요성 Δ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Δ지속가능발전 목표달성을 위한 전 분야 전환 및 실천 노력 Δ시민사회의 역할 Δ친환경 기업경영 확대 Δ미래세대와의 소통 강화 Δ해양플라스틱 등 해양오염문제 있어서 강한 해결의지가 담길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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