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민의힘 ‘당심 확보’ 최대 분수령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1일 10시 47분


당 대표 주자들, 오늘 첫 TV토론회
2일 PK·3일 TK 합동토론회 진행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왼쪽부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 주호영 의원, 홍문표 의원. 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왼쪽부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 주호영 의원, 홍문표 의원. 뉴스1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들어갔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5명은 30일 첫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선 초반 분위기는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진 후보 4명이 추격하는 모습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권력에 기대어 받는 비례대표 할당보다는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어낸 득표율 속에서 호남과 제주의 민심을 녹여낼 것”이라며 석패율제 도입을 공약했다.

5선의 주호영 의원은 내년 대선과 관련해 “이념, 세대, 지역의 모든 것을 녹여내는 거대한 용광로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4선 출신의 나경원 전 의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모든 야권 대선 주자들을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31일 TV토론회에서도 맞붙는다. 아울러 다음 달 1일 2차 TV토론회가 진행된다.

특히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책임당원들이 많이 분포한 영남권에서 합동 연설회가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울산‧경남 2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3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3차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영남 지역은 매달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 27만여 명 중 절반 이상이 분포하고 있다. 지역에서 진행되는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표심을 얼마나 많이 얻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당 대표는 당원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된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4일 ‘대전‧세종‧충북‧충남 4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TV토론회를 추가로 진행한 뒤 다음달 9일과 10일 이틀간 일반시민 여론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 대표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주호영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조경태 홍문표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광주=사진공동취재단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 대표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주호영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조경태 홍문표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광주=사진공동취재단


후보들은 31일 첫 TV토론회를 앞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유승민 전 의원 계파 논란에 휩싸인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이 후보는 스스로 유승민계 대표격이라고 했고,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대선 주자) 유승민 후보만 진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열차에 태우고 그냐 떠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승민계라고 하는 게 실존하는지도 약간 의문”이라며 “어떤 조직적인 힘을 발휘해서 이준석을 당 대표로 밀어 올릴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옛날에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은 중진 후보들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는) 1 더하기 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며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진행되는 후보자 첫 TV토론회는 주 의원과 나 전 의원, 5선 조경태 의원, 4선 홍문표 의원 등 중진 후보들이 예비경선 1위를 차지한 이 전 최고위원을 어떻게 견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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