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발간에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난감해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독’을 권장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조국이 흘린 피를 잊어선 안된다”면서 조 전 장관을 ‘노예 해방 운동가’, ‘일제치하 독립투사’ 등에 비유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나무는 아낌없이 자신의 몸뚱이를 내어주고 줄기도 가지도 이파리도 나눠준다. 노예해방도, 여성의 투표권도, 일제치하 독립운동도 지금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당시는 피흘리며 싸워서 얻은 자유이고 가치다”며 “먼훗날 그(조국)가 뿌린 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나무가 크게 자라있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단 다섯권 주문했다. 책을 받는대로 읽고 독후감을 올리겠다. 일독을 권한다”고 전했다. 또 “검찰개혁 실행자로서 그가 겪었을 고초를 생생하게 느껴볼란다”라고 썼다.
조 전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에 그동안 조국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민주당은 난감한 분위기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30일 ‘한겨레’에 “소모적 논란거리로 치달을 수 있는 이슈를 화젯거리로 삼는 건 지혜롭지 않다”며 “(회고록 출간이) 당으로서는 별로 좋은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경향신문에 “소모적인 국론 분열을 초래해 임기 말 여러 국가적 위기를 넘겨야 할 문재인 정부에도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시점상 지혜롭지 않다”고 했다. 서울 지역 한 재선 의원은 뉴스1에 “지역여론은 조국 반대가 압도적”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같은 상황에도 정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의 편에서 조 전 장관 회고록 출간 지지 입장을 드러내자,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정청래가 있어서 든든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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