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선 가능성? 절반 넘어…대권 창출 못하면 정계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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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31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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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자신의 당선 가능성을 절반 정도로 봤다.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반은 넘어섰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나경원·주호영·홍문표·주호영 후보 등 중진 의원 4인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단일화를 해서 1 더하기 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중진분들이 모르고 단일화를 시도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중진들이 자신을 ‘유승민계’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제가 바른정당 출신이기 때문에 바른정당계라고는 할 수 있고 거기에 대통령 후보가 유승민 의원이었고 저희 아버지 친구”라며 “그런 정도의 친소 관계를 갖고 그렇게 얘기하는 거면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과거 친이명박-친박근혜, 친박-비박으로 나뉘어 당을 장악하고 서로 헐뜯는 상황이 계파 전쟁이었다고 하면서, 자신이 유승민 전 의원과 친소 관계가 있어 유승민계라고 하는 것은 억지라고 했다.

이 후보는 당 대표 자리에 대해 “저에게 독이 든 성배일 수 있다”며 “대권 창출 못 하게 되면 조기 정계 은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선 자신이 ‘0선’이라는 이유로 당에서 지적받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 이 후보는 여권과 야권에서 각각 대선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원내 경험이 없다면서 “원내 경험이라는 것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경험 중의 한 가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호랑이 등에 탔다. 이번 전당대회에 타고 보니 호랑이 등이었다”며 “호랑이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면 기성정치인들의 패기 없음과 보신주의에는 충분히 맞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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