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 부대변인 “히틀러 향기” vs 이준석 “이런 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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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31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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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이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준석 후보(36)를 향해 “히틀러의 향기가 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젊은 사람이 정치하려면 히틀러 소리까지 듣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 전 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진 단일화가 없으면 이준석이 되겠다”라며 “그 남자에게서 히틀러의 향기가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의 논리를 보면 사회적 약자나 소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한국판 스킨헤드가 나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부대변인은 “보수의 급진화는 자칫하면 극우가 된다. 뉴라이트가 태극기라는 아스팔트 극우를 만든 것처럼”이라며 “페미니즘과의 사회갈등도 최고조에 오를 것이다. 전형적인 히틀러의 수법”이라고 맹비난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사람이 정치하려면 부모님 화교설은 기본이고 히틀러 소리까지 겪어야 한다”라며 “히틀러 같은 파시스트는 권력을 한손에 움켜쥐려고 하고, 보통 그런 사람은 공정한 경쟁 같은 것을 언급 안 한다. 자신이 가진 임명권이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을 한다”며 자신과 다르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이어 “그걸 뚫고 나면 장유유서에 동방예의지국, 벼는 고개를 숙인다까지 있다”라며 그동안 자신을 향한 공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걸 다 뚫으면 끝날까? 아니다. 라인 타고 몹(게임 속 제거 대상)들 계속 나올 것이다. 결국 기득권의 타워를 깨야한다”고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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