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 직접수사 절제해야…정치적 중립·독립 지키겠다”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1일 16시 59분


코멘트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내정자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 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2021.5.31/뉴스1 © News1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내정자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 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2021.5.31/뉴스1 © News1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앞으로 검찰의 직접수사는 필요최소한으로 절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장으로서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 총장은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이 반부패 대응역량 유지를 위해 검찰에 남겨주신 6대 중요범죄 등에 대한 직접수사는 필요최소한으로 절제되어야 한다”며 “수사에서 인권을 먼저 생각하고, 강제수사는 최소화하며, 임의수사 위주의 절제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수사에 있어 더 큰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받은 지금 시점에서, 우리의 중요한 소임인 국민의 인권보호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경찰수사에 대한 사법통제를 강화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신뢰받는 검찰이 되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려면, 국민이 헌법과 법률을 통해 부여해 주신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롭게 변화된 형사사법제도를 하루 빨리 안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검찰업무를 조직 편의 위주에서 국민중심으로 대이동하겠다고도 했다.

김 총장은 “검찰의 업무수행과 관련하여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러한 논란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면서 “모든 사건에 대해 사회적 능력과 신분에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형평성 있게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로는 법원, 공수처, 경찰 등 국가기관과 소통하고, 내부적으로 검사, 수사관, 실무관, 행정관 등 구성원들이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민주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며 “인사평가도 공정한 평가를 기초로, 능력과 자질, 인품을 고려한 적재적소 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소모적인 오해나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실사구시(實事求是)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사구시는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로, 객관적 사실을 통하여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고자 하는 실학사상의 핵심”이라면서 “종전에 우리가 ‘숲을 바라보는 것’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숲을 이루는 나무 한그루, 한그루’를 세심하게 살피듯이, 실사구시의 자세로 국민의 억울함과 구체적인 사정을 살펴서 업무를 수행하고, 사건을 수사·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또 “검찰총장으로서 자율과 책임의 원칙하에, ‘굳건한 방파제’가 되어 일체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켜나갈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은 유능하고 청렴하며 국가와 국민을 우선하는 검사, 수사관, 실무관, 행정관이 있는 최고의 국가기관이라고 생각한다”며 “‘One Team’으로 함께 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난관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정한 검찰을 반드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