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만나 법무부가 추진중인 조직개편안과 관련한 구성원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법무부 청사에서 박 장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어떤 얘기를 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취임 인사를 드리고 소위 조직개편안에 대해 검찰 구성원들의 걱정을 몇 가지 전해 드렸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전날 고검장과 검사들을 만나 관련 얘기와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이어 “곧 있을 인사와 관련돼서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구도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다만 “자세한 내용은 법무부와 대검 대변인이 상세하게 말씀드릴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내일 박 장관과 만남이 예정됐냐’는 질문에는 “만나는 것 맞다”고 확인했다.
김 총장은 이날 만남 분위기에 대해 “당연히 나쁘지 않았다”면서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조해야된다는 말씀이 있었고 저도 그렇게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임명장을 수여받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일선 검사들 격려한다는 말씀을 두 번 하셨다”면서 “그 내용을 장관께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사의를 표명한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이 전날 검찰 내부망에 ‘특정 수사했다는 검사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는데, 이를 박 장관에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장관께서도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배 원장은 훌륭한 분이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앞서 박 장관이 “수사를 보는 시각과 평가는 각기 다르다. 인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설명드리기 어렵다”며 배 원장의 비판을 일축한 데 대해선 “장관 말씀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제가 잘 알지 못해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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