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서 ‘청년’ 이준석의 돌풍이 거세지자 당내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청년과 관련된 이슈에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전면에 나서다보니 청년 최고위원들의 ‘청년 공약’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상황이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는 현역인 이용 의원(1978년생), 강태린 의왕·과천 당협부위원장(1986년생),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1990년생), 함슬옹 전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1988년생), 홍종기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1978년생) 등 5명이 경쟁하고 있다. 5명 후보 중 1명만이 청년최고위원으로 뽑혀 지도부에 입성한다.
통상 전대에서는 ‘청년’ 자체만으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지도부에 대부분 중진급 정치인 또는 현역 의원들이 입성하면서 청년 몫이 적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이번 전대에서는 1985년생으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청년’에 대한 관심을 이 후보가 사실상 흡수하는 모습이다.
또 이 후보가 청년할당제·여성할당제 반대 등으로 이슈를 선점하면서 청년최고위원들의 공약에 대한 주목도마저 떨어진다.
이용 의원은 청년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며 Δ청년을 위한 24시간 이용 소통창구 신설 Δ청년 공천할당제 및 공천가산점 의무화 Δ청년의 공천심사 직접 참여 등의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아울러 전대에서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의 당원들과 접촉면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당 대표 후보 TV토론회는 지난달 31일을 시작으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그러나 청년 최고위원 후보를 포함해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는 오는 8일 한 차례 예정이고 이마저도 TV 토론이 아니라 유튜브로 진행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청년층 목소리는 청년최고위원이 도맡아서 했는데 이번엔 이준석 후보 하나로 (청년층 목소리가) 대변되다보니 청년공약은 물론 당원, 언론 모두 청년최고위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