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공을 약속한 코로나19 백신 100만명분을 싣고 올 우리 군 수송기가 2일 미국 현지로 출발했다.
이날 오후 7시께 공군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가 얀센 백신 100만회분 수송을 위해 김해 기지를 이륙해 미국으로 향했다.
KC-330은 현지에서 백신을 옮겨 실은 뒤 오는 5일 새벽 0시50분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유럽 방위산업체 ‘에어버스’가 제작한 KC-330은 우리 공군의 첫 공중급유기다. KC-330은 병력 300여명과 화물 45t을 수용할 수 있어 화물기, 의무수송기, 여객기, 귀빈 수송기로 활용 가능하다. 용도에 따라 내부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KC-330이 싣고 올 얀센 백신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질병관리청이 지정한 병·의원인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된다.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은 지난 1일 오후 6시4분께 종료됐다.
예약 대상은 30세 이상(1991년 12월31일생 이전)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 등 370만명이었다. 1차 80만회분, 2차 10만회분에 대해 선착순 사전 예약이 이뤄졌다. 나머지 물량은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 경제활동 등으로 긴급하게 해외를 방문하는 경우에 활용된다.
미국 존슨앤드존슨 제약 자회사 얀센이 만든 이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1회 접종 방식이다. 1회 접종 14일 후 예방 효과는 66.9%다. 남아공·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는 각각 64.0%, 68.1%다. 중증 예방효과는 85%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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