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경쟁자인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신진 대선후보-당 대표 조합은 불안하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제일 잘 아는 당 대표만이 신진 대선후보도 승리시킬 수 있다”며 “현재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 중에 다수가 아예 비정치권 인사거나, 또는 우리 당 내부사정을 잘 모르는 분들”이라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이런 분들까지 모두 품고, 이 중에서 대선후보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아주 만약, 정말 정치권 사정과 우리 당 내부를 잘 모르는 분이 대선주자가 될 경우를 가정한다면, 당 대표는 후보와 당, 선거캠프 사이에서 매우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 후보는 “국민의 열망과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최고의 대선후보라 할지라도, 정치와 당무에 익숙하지 않다면 대선 캠페인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당 대표만큼은 반드시 정치를 알고, 당을 알고, 의정활동을 아는 사람이 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후보와 당 대표 모두 정치와 정당 일에 능숙하지 못하면, 우리 국민의힘 대선 항해는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한다”며 “신진 대선후보-당 대표 조합은 불안하다. 그래서는 180석 여당 후보를 이기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나 후보는 “누가 대선 후보가 되든 국민의힘의 대표 선수로서 마음 놓고 선거에 임할 수 있도록 당 대표는 살림꾼이 돼야 한다. 저 나경원은 그런 준비가 돼 있다. 우리 당 밖에 계신 주자들이 오직 정권교체의 희망만 갖고 대선에 뛸 수 있도록, 저는 그 뒤에서 당의 지원을 총지휘하겠다”고 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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