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가능성을 언급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촛불로 탄생한 거대여당에서 하는 말이기에는 너무나 염치가 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 “이재용 사면이나 가석방이나 재벌특혜라는 점은 다를 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 모두 이재용을 꺼내주기 위해 군불을 떼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며 “그래도 눈치는 좀 보이는지, 촛불로 탄생한 정부의 대통령이 자기 손으로 국정농단 재벌을 사면해주기에는 명분이 맞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꺼내든 카드가 법무부장관에 의한 가석방이라면 참 비겁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대표는 이재용 사면과 관련해, ‘가석방으로도 풀 수 있다’고 말하며 ‘중요한 것은 이 부회장이 나와야 투자도 되는 것’이라 발언했다. 보수정권에서 재벌과 기득권에 대해 사면과 감형을 해주면서 늘 반복했던 논리”라며 “문재인 정부가 국정농단 재벌을 사면하거나 가석방해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도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 집권여당 민주당, 이제 그만 좀 하자”며 “그동안 가석방은 주로 장기복역자들중 모범수형자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일정 기간의 수형조건, 새 삶에 대한 변화의지와 재범 우려가 없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표는 “이재용씨가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 된것이 올해 1월이다. 몇 개월 지나지도 않았는데 사면 운운하고, 급기야는 집권여당 대표가 가석방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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