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민의힘이 우리 당을 비판하려면 본인들도 최소한의 검증 과정은 자발적으로 받는 게 맞지 않나”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고위공직자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동산 획득 과정에서 더 많은 이득을 갖지 않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야당도 동일한 수준의 과정은 밟아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의 경우)지금 현재 (얘기가)나오는 게 (국회의원)본인이 6명, 배우자가 5명, 그 외의 가족이 1명이라는데 본인과 배우자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책임이 무겁다”면서 “직계 존비속의 경우도 자신의 재산 증식 차원에서 연계돼 있다면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이 공직에 있을 때 관련된 정보나 자신의 지위를 활용해 본인,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 부동산을 취득했다면 그건 문제가 될 것”이라며 “부도덕한 문제가 있다면 당내의 절차가 필요할 것이고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사법적 판단을 받아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 “양론이 있다. 한쪽에선 임박해서 게임의 룰을 바꾸는 건 부적절하다는 원칙적 입장이 있다”면서 “다른 한 쪽은 백신접종, 방역 상황 등을 감안해서 다중집회 등이 자유로워지는 9월 이후에 경선을 하면 조금 더 대중적 붐을 일으키지 않겠냐는 실리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선 대선 주자들 캠프 간에 한번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가 리더십을 발휘해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고 열흘 이내에 결론을 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에서 ‘조직개편’이 빠진 데 대해선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LH를 바로 해체하는 게 정답은 아니다”며 “이걸 분리했을 경우 자칫 잘못하면 한쪽은 계속 이득이 나는 분야가 있고, 한쪽에선 적자가 나서 공공주택 분양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LH가 토지도 정하고 집행도 하다 보니까 내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던 것”이라며 “입지조사권은 아예 국토부로 회수해서 사실상 LH는 집행기관이 됐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피의자 신분인데도 서울고검장으로 승진시켰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선 “그런 식으로 하면 대한민국에 정치할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지금 고소·고발된 게 한두 건이 아닌데, ‘피의자가 대선 후보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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