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이틀 만에 성주 사드기지 물자 추가 반입…한달새 아홉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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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0일 08시 17분


국방부가 10일 오전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 기지에 물자 등을 실은 차량을 반입하고 있다.(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1.6.10 © 뉴스1
국방부가 10일 오전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 기지에 물자 등을 실은 차량을 반입하고 있다.(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1.6.10 © 뉴스1
국방부와 미군이 10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軍) 장비와 공사 자재, 물자 등을 이틀 만에 추가 반입했다.

지난달 14일, 18일, 20일, 25일, 27일, 31일, 이달 3일, 8일에 이은 최근 한 달 사이 아홉번째다.

앞서 이날 새벽 자재와 물자 등을 실은 차량 반입이 임박하자 소성리 주민과 사드를 반대하는 반전(反戰) 단체 회원 등이 마을회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오전 7시5분쯤부터 강제 해산에 나서 약 25분 만에 주민들을 해산하고 진입로를 확보, 7시35분쯤부터 차량 반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차량 10여대가 들어갔으며, 국방부는 이날 군 물자와 공사 자재 등을 실은 차량 약 30대를 기지로 반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 해산 과정에서 사드 반대 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은 “폭력 경찰 물러가라”, “불법 공사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저항했으나 경찰에 끌려 도로 밖으로 밀려났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측은 “그동안 물과 같은 생필품 기지 반입은 주민들이 막은 적이 없는데, 이제는 그런 물자들까지 경찰이 군사작전하듯 주민을 진압해 공사 차량과 함께 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한동안 매주 2차례 정도 사드 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물자 등을 반입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업그레이드를 위한 장비가 아니라 생필품과 시설 개선용 공사 자재를 들여보낼 계획”이라며 “정례적인 물자 반입이 이달에도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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