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0대’ 대표 선출…대전·충남 당직자 ‘기대·우려’ 교차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30대·0선’의 이 대표는 역대급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한 끝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에 올랐다. 2021.6.11/뉴스1 © News1

국민의힘 새 대표에 30대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후보가 선출되자, 대전·충남지역 당직자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30대 젊은 대표가 과연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조심스런 반응도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은 1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 우리 당에게 실망했던 국민들이 현 정부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모습에 더 크게 실망한 것 같다”며 “단순한 정권교체,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꿔달라는 열망이 이번 전당대회 결과로 표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지역 차원에서도 이른바 ‘이준석 현상’이 똑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참신한 신인들에게 정치 참여의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를 잘 담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찬주 충남도당 위원장도 ”정권교체의 열망이 결집된 것이라 생각하며, 단순하게 세대교체가 아닌 기존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정치교체’에 대한 열망이 똘똘 뭉쳐서 나온 결과라 본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새 대표는 개성을 살리면서도 조화롭게 당 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당의 여러 경험이 많은 선배 정치인들이 이끌어 준다면 당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를 지원한 정용기 전 의원은 ”과연 이준석 체제로 정권 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왕 당 대표를 맡게 됐으니 정권 교체라는 지상 과제를 잘 수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다.

김소연 변호사(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도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국민들과 함께 투쟁하고 조국 사태 때 국민들과 함께 규탄했던 모든 정치인들을 조롱하며 비하하고 짓밟아 거머진 기회주의자적인 승리“라며 ”이런 체제 하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혹평했다.

(대전ㆍ충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