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심은 정권교체…시대가 요구하는 변화 추진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4일 09시 46분


"철저히 기득권 내려놔야 진정한 변화 가능"
"공기업 방탄경영 수준, 일부 기능 민간에 맡겨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이번 제1야당 전당대회에서 표출된 민심은 정치의 변화이며, 민심이 이를 통해 이루고자하는 것은 정권교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들은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먼저 야당의 변화부터 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의 변화는 말로만으로 되지 않는다”며 “이 정권 초기에 대통령과 신임 참모들이 셔츠 바람에 커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사진을 찍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이 바라고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정권교체라는 성과를 보여 드려야 한다”면서 “정권교체가 끝이 아니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살아 숨 쉬고, 민주주의와 법치가 회복되는 제대로 된 나라의 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제1야당을 비롯한 모든 양심적인 정치세력들이 철저히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 정치를 근본부터 바꾸겠다는 진정한 변화의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저와 국민의당은 대한민국 정치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비전과 혁신 경쟁,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현 정부의 탈원전정책 철회, 원전의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대안으로 소형원자로산업 육성, 중소기업 주52시간제 전면 실시 연기를 제안한 안 대표는 ‘공기업 개혁’ 필요성도 지적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 4년 동안의 공기업 경영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기업과 공기업 구성원을 위한 경영이었다.
한마디로 문제인 정부의 공기업 경영은 방만 경영을 넘어 ‘방탕 경영’ 수준이었다”며 “이런 공기업의 문제점은 기본적으로 공공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고, 또 다 해야 한다는 잘못된 ‘국가주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끊임없이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괴물이 되어 가고 있는 공기업, 대대적인 개혁과 수술이 필요하다”며 “거대 공기업을 역할을 기준으로 분할하고, 필수적인 공적 기능 외에 다른 기능은 민간에 맡기는 것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공기업이 설립 목적에 맞도록 운영되고, 임원 자리가 집권 세력의 전리품이나 낙하산 인사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내부인사나 전문 CEO를 발탁하되 경영성과에 책임을 지도록 하고 냉정한 민간기업 평가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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