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광주 붕괴 참사 대책반 설치…“책임지고 고칠 것”

김영배 최고위원 단장…노동계 출신 이수진 간사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광주 재개발 지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대책반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책 수립을 위해 당내 산업재해 예방 태스크포스(TF)에 김영배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대책반을 구성했다.

대책반은 노동계 출신인 이수진(비례대표) 의원이 간사를 맡고 이탄희·오영환·이병훈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병훈 의원은 이번 사고가 일어난 광주 동남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 현장에 저도 다녀왔다. 너무 참담했다. 이런 원시적인 사고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나, 참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현장에서의 불법하도급 문제라든지 원청의 부실관리 등 총체적으로 점검이 필요하다. 행정당국도 왜 감독을 제대로 못했는지, 사전에 시민들로부터 경고와 민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것이 무시됐는지 철저하게 검증해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장을 맡은 김 최고위원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후진국적 인재로 안타까운 인명을 잃어야 하느냐’라는 탄식 앞에 집권여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민주당이 책임지고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제가 단장으로 있는 민주당 산업재해예방TF에 합동사후대책반을 신설했다. 대책반은 사고를 철저히 분석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법·제도 개선 사항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며 ▲해체 공사 현장 감독과 관할 지자체 책임 보강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입법 추진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협력의원추진단도 구성했다. 취약지역 원외 지역위원회와 국회의원을 자매결연해 전국정당화를 실현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송 대표는 이날 미래 사무부총장에 원외 인사인 이정근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