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부터 우리가 행하는 파격은 새로움을 넘어 새로운 여의도의 표준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양한 생각이 공존할 수 있는 그릇이 돼야 하고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우리의 언어가 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 들어서며 이용한 ‘따릉이’를 빗대 현안 주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경내에만 따릉이 자전거 보관소가 8개 있는데 아마 서울에서 따릉이 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임에도 제가 따릉이를 탄 것이 그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며 “출퇴근 시간만 되면 국회 내 8개 대여소의 따릉이가 부족할 정도로 보좌진과 국회 직원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데 역설적으로 정치인 한 사람이 타는 모습이 처음 주목받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 자전거, 킥보드 등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또는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해박한 이해가 없이는 우리가 이런 것들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어렵다”며 “젊은 세대에게는 이미 친숙하지만, 주류 정치인들에게 외면받았던 논제들을 적극 선점하고 다루겠다”고 했다.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첫 행보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한 것은 보수진영이 안보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막연한 자신감을 넘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 한 분 한 분을 살피고 전직 대통령과 같이 널리 이름이 알려진 분들뿐만 아니라 20살 남짓한 나이에 꽃피지 못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제 또래의 용사들까지 기리고 추억하겠다는 의미”라며 “국가와 국민이 이들을 추억하며 감사해하지 않는다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광주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의미에 대해서는 “정미경 최고위원 제안으로 긴급히 추가된 일정에 함께 해주신 우리 최고위원님들께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유가족의 마음에 한점 아쉬움이 없도록 경찰은 해당 사고가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지역 정가와의 유착 등의 문제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은 없는지 등에 대해서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