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5일 남북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력과 관련 직접 또는 글로벌 차원의 협력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체적인 방안을 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백신 공급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감염병 관련 공동 대응은 남북 주민의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 기본적이 입장이다. 통일부도 (남북 간) 백신 협력을 포함한 코로나19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해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지난 달 한미정상회담 및 이달 주요 7개국(G7) 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에서 소외되는 나라가 없어야 한다는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되며, 남북 코로나19 협력 추진하는 것은 정부가 지속 적으로 밝혀온 입장에도 부합한다”면서 지속적으로 남북 간 백신 협력과 관련한 검토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가능한 협력 방식으로는 “남북 직접 협력과 글로벌 차원 협력 등 모든 방안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북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 구체적인 협력 방안 마련은 ‘국내 백신 수급 상황’과 ‘국민적 공감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가면서 마련하겠다는 게 통일부의 계획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호프부르크궁에서 열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대한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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