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건보 이사장 단식은 직무유기…어처구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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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5일 17시 22분


14일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최근 공단 고객센터 노조와 공단 노조의 갈등해결을 주장하면서 단식하고 있는 모습.(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1.6.14 / 뉴스1
14일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최근 공단 고객센터 노조와 공단 노조의 갈등해결을 주장하면서 단식하고 있는 모습.(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1.6.14 / 뉴스1
정의당은 15일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공단 노조 간 갈등의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선 데 대해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대단히 무책임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조직 내부에 갈등이 생기면 책임자가 나서서 조정하고 합의를 모아내는 게 기본인데, 문제 해결이 안 돼서 단식농성을 한다면 시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10일부터 공단 고객센터를 공단이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외주로 운영되는 공단 고객센터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공단 직원들 중 상당수가 고객센터 직접고용에 대해 공정성 문제를 거론하는 등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직접 고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김용익 공단 이사장은 고객센터 노조와 공단 노조 간 분쟁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전날(14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건보공단 이사장이 단식이라는 행위를 통해 마치 현재 갈등의 책임이 노동조합에 있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본인은 할 만큼 했다는 식의 태도는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대단히 무책임한 직무유기”라며 “한 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임기 초부터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민간 부문을 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정규직 전환 정책에 앞서 정부가 임금체계 문제 등 선결과제와 연계해 추진하지 못했고, 책임 있는 사회적 대화로 갈등을 조정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결과적으로 공공부문 기관장이 자율적 선택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놓으면서 현장의 혼란과 노노갈등만 남겨놨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공공기관 콜센터의 업무는 대부분 상시·지속업”라며 “국민연금, 근로복지공단 등도 정규직 전환을 완료한 상황에서 건보공단만 미룰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건보공단 이사장은 무책임한 단식을 정리하고 정부 공공기관의 책임자로서 현 갈등 상황에 대한 조정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정부는 직영화, 정규직 전환에 대해 책임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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