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내일 대선 출마선언…‘경제 대통령’으로 난국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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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6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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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개관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6.14/뉴스1 © News1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개관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6.14/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정한 정 전 총리는 다른 주자들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경제 전문성을 앞세워서 답보 상태에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 전 총리는 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민주당의 대권 주자들 가운데는 박용진 의원(5월9일), 양승조 충남도지사(5월12일), 이광재 의원(5월27일), 최문순 강원도지사(6월3일)에 이어 다섯 번째다.

정 전 총리는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기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래지향적인 회복을 강조하기 위해 ‘담대한 회복’을 비전으로 제시해왔으나, 다소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경제 대통령’이라는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슬로건으로 대중들에게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정 전 총리 측은 경제 전문성은 정 전 총리가 다른 후보들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쌍용그룹에서 17년간 근무하면서 상무이사까지 지낸 기업인 출신이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쌍용그룹의 종합상사 주재원으로 10년 가까이 일했다. 뉴욕 주재원 시절 뉴욕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LA 주재원 시절엔 페퍼다인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권에 영입된 뒤, 내리 6선을 했으며 참여정부에서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 수출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정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제2대 총리로 취임하면서 ‘경제 총리’를 선언하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런 경제 전문성을 강조함으로써 현재 답보 상태에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 전 총리는 당초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빅3’로 불렸으나, 최근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출마선언에서도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일 계획이다. 국회의원 60여명이 출마선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행사는 누구의 축사도 없이 진행한다.

대신 출마선언 전 청년들과 각종 현안과 과제에 대해 묻고 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실질적인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후 이어지는 출마선언에서는 경제는 물론, 분권형 개헌 등 정치와 외교를 아우르는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제 한국이 사실상 G8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격이 높아졌다”며 “국격에 맞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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