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소식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하며 오스트리아 국기가 아니라 독일 국기를 잘못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는 15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문 대통령 부부가 판데어벨렌 대통령 부부와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했다”며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방문 마지막 일정을 전하면서 태극기와 함께 독일 국기를 올렸다. 이후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뒤늦게 오스트리아 국기로 수정했다. 앞서 13일에는 정부가 문 대통령이 참여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단체 사진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사진을 잘라냈다가 외교 결례 논란이 일자 14일에야 수정했다.
오스트리아에 이어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마드리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서밋’에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인 스페인과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인 한국이 5G(5세대 이동통신),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함께 진출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총 25개국에서 162억 달러를 공동 수주했을 만큼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한 성과 역시 놀랍다”며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스페인 경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양국이) 기후변화를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과 신산업 협력을 늘려 가야 한다”면서 “그린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배터리 등 각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늘릴 수 있게 첨단 기술뿐 아니라 소재, 부품 등 공급망 연계 노력도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체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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