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軍대체 복무 중 허위로 장학금 받았으면 사기죄"
강병원 "CCTV·평등법 신중론?…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것"
이동학 "대표 되고 많이 달라져…합리적 보수로 돌아와라"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향한 공세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수술실 CCTV 설치법과 평등법 입법 동참 촉구 압박에 이어 이 대표의 병역 관련 의혹까지 정조준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병역 관련 의혹에 대해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지원 자격이 없는 국가 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 보인다”며 “이 대표가 직접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2010년 지식경제부는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 마에스트로 과정을 선발했다. 해당 선발 공고에는 공고일 현재 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 중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만약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허위로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까지 성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술실 CCTV 설치법과 평등법 제정 촉구를 위한 압박도 이어갔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차별금지법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당선 직후 본인 스스로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 존재한다면 적극 보장하겠다는 주장을 180도 바꿨다”며 “수술실 CCTV도 신중, 평등법도 신중이라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백혜련 최고위원는 헌법재판소가 어린이집 CCTV 설치에 대해 합헌 결정 내린 것을 비교하며 “수술실 환자는 어린이집 영유아와 다를 것이 없다. 의료기관의 고의 과실에 따른 범죄 행위와 인권 침해를 방지하고 나아가 국민 생명권 보호는 사회적 국가적으로 보호할 중대한 공익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된 이준석은 많이 달라졌다”며 “후보 시절 그렇게 비판했던 ‘비겁한 보수’의 기류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합리적이고 당당한 보수로 다시 돌아오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평등법 논란을 보자. 이 대표는 대부분 사안에 공감대를 가진다면서도 이슈가 커지자 시기상조라며 입법에 이르기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고 했다. 수술실 CCTV에 대해선 의료행위에서 의사가 소극적일 수 있다며 신중론을 펼쳤다”며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하나같이 신중론, 시기상조론을 펼친다면 진실과 격론하지 않고 비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준석의 약속은 어디갔나. 젊은 이준석이 안 하면 훗날의 이준석은 더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전날 임명한 한기호 사무총장를 ‘막말의 대명사’라고 칭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2020년 한기호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오물쓰레기다’, ‘2014년 북한이 왜 5·18을 기념하냐’며 연계 발언도 여러차례했다. 또 ‘임신 중 과로로 숨진 여군에 대해 그분도 상당한 귀착사유가 있다’고 발언했다”며 “과연 첫 번째 당직 인선이 정말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변화에 적합한 것인지. 국민을 실망시킬 일이 아닌지. 젊은 꼰대가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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