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실제로 이날 오전 새만금 사업 현장에서 입주기업 직원들의 거주 및 통근 환경과 교육기관 유치 등 내용을 챙겼다.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에서는 “입법지원을 꾸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산형 일자리는 ‘지역 상생형 일자리 사업’으로, 지역의 노·사·민·정이 상생 협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면 정부가 보조금과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 대표는 새만금에서 수변도시 조성 사업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통근 환경에 무리가 없는지” “교육기관 유치 현황은 어떤지” “기업 유치를 위한 법인세·관세 특혜 외 다른 도움은 뭐가 필요한지” 등을 물었다.
그는 군산형 일자리 현장인 전기차 생산업체 명신 군산공장에서도 “캠핑카 등 특수차량 유치는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챙겼고, 일정에 동행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산학협력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를 물으며 현안에 귀를 기울였다.
공장 일정까지 마무리한 이 대표는 “오늘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라며 “새만금은 1980년대부터 계획돼 아직 완성되지 못한 곳이고, 전북도민들의 희망이 놓인 곳이다. 대선이 곧 치러지기 때문에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는 게 전북도민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군산처럼 산업이 쇠퇴했다가 새로운 노력을 하고 있는 지역에는 체계적인 입법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전국적으로 수요가 있지만 이런 좋은 환경이 있다는 걸 파악하지 못해서 들어오지 못한 기업이 있다면 발굴해서 소개하는 것까지 저희가 책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 의원은 GGM이 생산하는 경형차에 대해 취득세를 감면해주는 내용의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했다. 현재는 취득세 감면이 일몰기한을 두고 있는데, 이를 삭제해서 차량 판매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이 법안은 지역 언론에서 소개되며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앞으로도 ‘호남 구애 내실화’ 노선을 유지할 경우 대선에서 전국정당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도 유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호남 지역 당 지지율과 당원수가 유의미한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17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12%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인 58%보다 한참 낮지만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다(14~16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지역 일정 중 취재진과 만나 “최근 전북을 비롯한 호남 전역에서 저희 당에 대한 지지세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제는 과거사 문제에 겸허한 마음을 갖는 것을 넘어서 전라도 주민들에게 미래와 비전을 갖고 당당하게 민주당과 경쟁한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그는 “만약 민주당이 입법 등에서 미진한 게 있다면 저희가 선제적으로 전라도민과 광주 시민의 마음을 메꿀 수 있게 하겠다”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원 중 0.8%가 호남 지역 당원이라는 부끄러운 통계가 노출됐는데, 대선 경선에 호남 민심이 누락될 일이 없게 하겠다는 것까지가 저의 약속”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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