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처음으로 ‘0선·30대’ 원내교섭단체 대표에 올라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첫 일주일을 숨 가쁘게 달렸다.
관용차 대신 ‘따릉이’를 타고 국회에 첫 출근한 데 이어 일주일 새 두 차례 호남을 방문하는 등 취임사에서 강조한 ‘관성 혁파’를 몸소 실천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당선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소위 ‘번개’ 모임을 했다.
대면 장소는 두 대표가 살고 있는 노원구 소재 한 카페. 두 정당의 대표가 당선 후 처음으로 대면하는데 칸막이가 있는 음식점이 아니라 동네 카페였다는 점도 기존 정치에서는 생경한 풍경이었다.
이튿날에도 자신보다 22살이 많은 서범수 의원을 당 대표 비서실장에 임명하는가 하면,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에 출근하면서 기존의 정치적 관례를 깨는 행보를 보였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캐주얼 정장 차림에 백팩을 멘 이 대표는 국회 본청 주변 따릉이 주차장에 자전거를 두고 본청으로 들어섰다.
이 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자신의 따릉이 출근이 화제가 된 것을 언급하며 “공유 자전거, 킥보드 등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또는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해박한 이해가 없이는 우리가 이런 것들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어렵다”며 “젊은 세대에게는 이미 친숙하지만, 주류 정치인들에게 외면받았던 논제들을 적극 선점하고 다루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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