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등판이 임박하면서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대선 행보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인 무료 급식봉사에 나섰다. 자신이 만든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구성원들과 함께 첫 공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대선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순수한 의미로 하는 봉사활동”이라고만 했다. 또 국민의힘 입당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적절한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김 전 부총리에 대해 “정책과 정서 등이 민주당과 더 가깝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 전 부총리는 “내가 코멘트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건 그 분의 생각”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지만, 그렇다고 ‘여권 인사’로 규정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
유 전 의원도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에서 2040세대 지지 모임인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포럼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참석해 대담을 진행했다. ‘희망22’는 유 전 의원이 지난해 대선 준비를 위해 문을 연 사무실 이름으로 ‘2022년 정권교체의 희망’이라는 뜻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원코리아 혁신포럼’에 참석하며지지 세력 모으기에 나설 예정이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는 모임인 ‘희망오름’도 다음달 1일 발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원 지사 측은 “40여 명 정도가 참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이달 내로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마무리한 뒤 본격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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