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젠더 문제, 방역대책, 병영문화 개선, 차별금지법 제정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이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서 주최한 ‘강남역 모여라’ 행사에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20대에서 80대까지 약 50명의 시민 질문에 답했다.
한 20대 여성은 이 대표에게 “(국민의힘이) 20대 여성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 대표는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남성 지지율이 너무 많이 올라서 저희가 여성을 배척한 것처럼 오해받는데, 남녀가 같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여성에게 불이익을 주자고 하지 않았다. 여성할당제처럼 ‘결과의 보정’보다 ‘기회의 평등’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을 50대라고 밝힌 중년 남성이 “50대가 소외당하고 있다. 앞으로 40∼60대 등 기성세대를 위해서라도 좋은 정책을 내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아직 우리 당의 중추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국민의힘을 지켜주시는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하던 시절 ‘졸업생임에도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국가 사업에 참여해 장학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지원서에도 산업기능요원으로 적어 놨다”고 당시 지원서를 공개했다.
또 강남역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병역 특혜’ 의혹을 제기 중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에 대해 “제발 정상적인 의정 활동을 해줬으면 좋겠다. 법제사법위원회라는 국회 상임위의 면책특권을 그렇게 이용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손가락질받기 딱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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