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새 당명”…이준석 “식당 잘 되는데 간판 내리나”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1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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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변경 두고 입장 차…오늘 협상단 첫 회동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1일 합당시 당명 변경을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합당 실무협상단장을 맡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원칙 있는 합당’을 위해 양측이 합쳐진 후 당명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식당이 잘 되기 시작하니 간판을 내리라고 하는 건가”라며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합당 후 당명 변경과 관련해 “원칙 있는 합당은 서로 다른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그런 원칙 있는 합당을 구현해낼 방법은 당연히 새 당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은 진지하게 국민의힘 (합당) 실무협상팀과 논의할 예정이다”며 “국민의힘 협상팀은 이준석 대표나 하태경 의원이 반응한 것처럼 ‘처음 듣는 이야기다’ 내지는 ‘새 당명은 무리한 요구’라는 부정적, 모르쇠 태도가 아니라 ‘원칙 있는 합당’ 정신을 구현하겠다는 국민의당의 취지를 이해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식당이 잘 되기 시작하니 간판을 내리라는 건가”라며 “권 원내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얼마나 교감을 하며 협상하는지 모르지만 안 대표와 논의한 것과는 온도차가 있는 발언을 실무측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상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발언이라 생각하고 저희 협상단도 굉장히 무미건조하게 실무적으로 현실적인 얘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양측은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합당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실무협상단장을 재선 성일종 의원이 맡고 오신환 전 의원, 이재영 전 최고위원이 참여한다.

국민의당은 권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고 김윤 서울시당위원장, 김근태 부대변인이 참여한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후 첫 모임을 갖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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